안승남 시장 아들 구리시청서 군 특혜 복무 의혹
안승남 시장 아들 구리시청서 군 특혜 복무 의혹
방송사, 안승남 구리 시장 아들 구리시청서 군 복무 '특혜의혹' 보도 안승남 시장 "사실확인 부족한 흠집내기…끝까지 싸우겠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승남(56) 경기도 구리시장이 아들의 상근예비역 근무지 특혜 의혹을 제기한 언론보도에 대해 '흠집내기'라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안 시장은 "S방송사에서 나와 가족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개인신상털기로 기사를 내보내는 것 같다. 사실확인이 부족한 흠집내기다. 적극 대응하고 진실규명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 27일 SBS는 <구리시청 3층엔 '시장' 아빠, 2층엔 '군인' 아들>, <'시장 아들' 이등병 모시는 예비군 지휘관>이라는 제하의 보도를 냈다. 안 시장의 아들이 구리시장실(3층) 바로 아래인 2층에서 상근예비역 복무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구리시 예비군 지휘관 중에서 연공 서열이 가장 높은 5급 군무원 지역대장이 나흘째 퇴근길에 '안 이병을 집까지 모셔줬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상근예비역으로 입대한 아들 안 모 이병은 집에서 가까운 다른 3곳의 근무지를 놔두고 구리시청으로 배정되어 안 시장의 집무실 바로 한 층 아래에 근무하고 있다.
집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주민센터는 마침 안 이병이 배치받을 때 인력 충원이 필요한 시점이었는데 안 이병 대신에 도보로 50분 거리에 사는 다른 병사가 배정됐다. 또 구리시 예비군 지휘관(5급 군무원으로 최상급자)이 항상 안 이병을 자신의 승용차로 퇴근시켜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승남 시장 아들 구리시청서 군 특혜 복무 의혹
실제로 안 이병은 구리시청 2층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상근예비역 복무배치는 관할 군부대 소관이라 병무청에서 담당한다. 안 이병은 지난해 11월부터 근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시장은 "특혜라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 안 이병은 자녀를 양육하는 사람으로 병무청에 상근예비역 선발신청을 함에 따라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이뤄졌다. 시장의 영향력이 미칠 수 없는 부분이다"고 해명했다.
'선출직 시장으로서 자신의 아들이 시장인 아버지와 한 건물에 근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진 않는가'라는 질문에 안 시장은 "구리시장의 권한 밖의 일이며 병역 복무 중인 시장의 아들이라고 근무지에 대한 혜택을 부여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한 "(지역대장 차량으로 아들이 퇴근하는 사실 관련) 안 이병의 복무에 관한 부분은 구리시장의 업무영역이 아니므로 인지하지 못했다"며 "안 이병은 지역대장의 지휘·통제 하에서 복무 중인 현역 군인으로서 그의 복무이행에 대한 적정성 판단은 전적으로 복무부대의 장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구리시 예비군 지원 육성금은 지난해 1억1179만원에서 올해 1억2624만원으로 증액됐는데 이에 대해 안 시장은 "코로나19 방역물품 구매, 예비군 수송버스지원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구리시장 아들의 시청 복무 특혜 의혹에 대해 주민들의 반응은 둘로 나뉘어 대립하고 있다. 안 시장의 밴드와 페이스북 등에 달린 댓글을 보면 보도한 방송사를 비판하면서 안 시장에게 '힘내라'고 응원 글이 있는 반면에 한편에서는 '어째서 거짓뉴스로 몰아가느냐. 구리망신이다'는 의견들이 잇따르고 있다.
한 시민은 '아들아 아빠는 구리시장이 아니라 미안하다'는 등의 의견을 표출해 다수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