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온아 인천시청 핸드볼팀 선수 "저를 좀 더 필요로 하는 팀에서 뛰고 싶었습니다"
여자 핸드볼 베테랑 김온아 친정인 인천시청 전격 복귀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마침
"인천팀에 합류하고 곧바로 리그에 참여하게 돼서, 손발 맞출 시간도 없이 경기를 뛰면서 맞춰가야 했어요. 그래서 초반에는 실책도 많고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렸어요. 그렇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호흡이 맞춰지면서 좋은 경기력으로 마무리 할 수가 있었던 것 같고, 앞으로를 더 기대해 주세요."
여자 핸드볼 베테랑 김온아(32)가 친정인 인천시청에 전격 복귀해 SK핸드볼 코리아리그를 마쳤다. 리그 진행중에 그가 팀에 합류하자 2승만을 거두고 있던 팀은 5승을 더 추가하며 중위권으로 도약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김온아는 "SK는 기업이라 좋은 점도 많았지만 대우보다는 저를 좀 더 필요로 하는 팀에서 뛰어보고 싶었고, 다른 팀보다는 친정팀에서 은퇴를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항상 해왔었다. 많은 고민 끝에 이적을 결심하게 됐다"고 인천에 온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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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친정에 온 만큼 팀의 고참으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어 주고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도움이 되고 싶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내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경기 중에 중심을 잡아주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운동만 알고 지내던 김온아가 인기프로그램 '노는언니'에 출연했다.
그는 "평소에 내성적이다 보니 방송 출연을 꺼려했는데, 사전 인터뷰를 통해 비인기 종목선수들을 알리는 취지가 좋았기 때문에 결정하게 됐다. 아무래도 운동만 했고 낯선 환경이기 때문에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종목은 다르지만 다 운동을 했던 언니, 동생들이었다. 편하게 해줘서 금방 적응 할 수 있었다. 또 촬영이라기보다는 '언니동생들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라는 표현이 더 가까운 것 같다"고 방송출연 소감을 말했다.
어릴 때부터 공놀이를 워낙 좋아했던 김온아는 핸드볼을 접한 후 국가대표에 처음 발탁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을 땄던 때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동생과 같이 금메달을 땄을 때를 가장 기억이 많이 남는 순간으로 추억한다. 그리고 2012년 런던올림픽 첫 경기에서 무릎을 심하게 다치며 남은 경기를 동료들과 함께 뛰지 못한 미안함과 아쉬운 마음을 아직도 기억에 간직하고 있다.
김온아는 "핸드볼은 격렬해서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수술·재활·복귀의 과정을 반복해야하는 힘든 운동이다. 나도 선수로는 적은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한시즌 한해 이렇게 목표를 잡고 있는데, 올해 남은 전국체전까지 건강하게 잘 마무리하고 나서 다음 시즌에 대한 고민을 해야 될 거 같다. 은퇴 후에는 한 방향만 고집하기보다는 여러 방향을 두고 제가 잘 할 수 있고 했을 때 가장 행복한 일을 하고 싶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숙소생활을 해 지금까지도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고 있는데 은퇴 후에는 꼭 부모님과도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선수로 뛰는 동안 팬들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좋은 경기 보여 드릴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